Towers Perrin을 들어본 적 있는 가?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HRM 텍스트북에서 수차례 회사 이름을 보았을 것이다. '타워스페린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blah~~' 하지만 한국에선 아직 너무도 낯선 타워스페린, 그 곳의 CEO Ryan Park을 만났다.
그와의 만남은 이메일 한통으로 시작되었다.
난 대학내일 임기 마지막 과제를 받았다. 주제는 <인사분야 커리어패스 좌담회>로 유망직업인 HR Consultanting Firm CEO 급이나 Corporate HR Director 급 섭외를 맡았다.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기업체 CEO를 섭외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최소 얼마 이상의 시일을 두고 컨택해야 하는지를 대충 알고 있던 바라 내게 주어진 시간은 턱없이 짧게 느껴졌다. 빠르게 리서치하고 바로 컨택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 또한 나의 후반 career path를 HR Director로 생각했던 바라 꼭 만나고 싶은 분을 섭외하고 싶었다.
리서치 결과 타워스페린이 세계 최대·최고의 HR Consulting Firm이라는 것과 한국지사 박광서 사장의 연락처를 알 수 있었다. 최대한 공손하고 일목요연하게 섭외 요청 메일을 드렸다. 우리학교 경영대 겸임교수를 맡고 계셔서 메일 서명에 학교 소속도 함께 썼다.
메일을 보내고 나서 하루종일 초조했다. '거절당하면 어쩌나'가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답을 안주면 어쩌지'였다. 섭외가 중복되지 않도록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게 나만의 원칙이라면 원칙이라 가능성이 적은 것을 알면서도 일단 한분씩 컨택해야 했기에 불안했다. 거절 당하는 데까지 시일이 걸리면 그 다음 섭외는 촉박해서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 런 데
11시간 만에 답장이 왔다.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시간 만 맞으면 당연히 학생 들을 위해 해야지요.
겸임교수로서의 역할도 당연히 해야 됩니다.
날짜만 맞는다면 할 수 있습니다.
몇몇 CEO분들을 직접 만나도 봤지만 이렇게 이메일 한 통에 심장이 쿵. 쿵. 뛴 적이 없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직접 휴대폰으로 전화도 주셨다.
만나서 듣고 보니 워낙 많은 일을 직접 처리하기 좋아하셨다. 그래서 이메일 답변도 빠르고 직접 연락 주셨던 것이라 생각한다.
출장에서 돌아오신 후 어제 드디어 Towers Perrin Posco Office에서 Ryan Park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기사에서 접한 대로 나이보다 굉장히 젊어보였다. 평소 운동 매니아로 알려져 있는데 하루에 2시간 반을 할애한다고 했다. 웬만큼 해서는 땀도 나지 않는다고. 미국생활에 익숙해서 인지 편안한 자리를 좋아한다고 하던 그는 off-the-record도 자주 부르고 입에 발린 '따뜻한 조언'이 아닌 냉혹한 현실을 들려주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지적과 재미있는 실례를 들어가면서.
좌담에 참여한 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리포터의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자신이 고칠 수 있게 꼭 말해달라며 성실히(감히 성실도를 말하긴 뭐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편견에 비해 매우) 임했다. 그와의 좌담에서 엿본 성격은 passionate & talkative(긍정적인) 였다.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된 좌담은 10시가 다 되어서 끝이났다. 정해진 단 몇시간만을 할애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interviewer의 입장에서나 조언을 받는 학생의 입장에서나 모두 만족스럽고 감사했다.
HR Career Path 관련 상세 내용은 다음 호 대학내일에서 보고 나의 개인적인 touching point를 담겠다.
- "나는 회사에서 더이상 배울 게 없을 때 이직했다"
대부분 CEO와 같은 위치에서 더이상 배울 것도 공헌할 것도 도전할 것도 남지 않으면 과감히 그 자리를 떠났다 - "인간이라면 살아지지 말고 살아가라"
도전의식 없이 안주하며 살지마라. 결혼 후 자신의 삶의 버리지 말라고 하며 - Plan note / Done note / Daily Planner
- 꿈을 가질 땐 발을 땅에서 떼면 안된다.
꿈보다는 목표를 갖고 노력해라.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나라도 준비해라. 동시에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쓸모 없는 것은 과감히 잊어라. - Be General Specialist!
not just generalist. Toyota의 T자형 인재와 일맥상통 -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 가장 좋은 차가 주차장에서 제일 이른 시간에 나간다.
어쩌면 내가 블로깅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데는 Ryan Park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하루에 운동을 두시간 반 하더라도 단지 24시간의 10%정도일 뿐이니 자기가 하고자 한다면 그 정도는 투자해야한다는 그의 말이 잊혀지지 않았다. 비록 계획 세우기는 좋아하나 실천력이 떨어지는 내가 어제 바로 몇 달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어제의 만남을 바로 기록하고 있다.
땅에서 발을 떼지 않고도 크고 높은 꿈을 꾸려면, 내가 스스로 커지는 게 유일한 방법이니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타워스페린 물론 알지! 무지 좋은 경험 했네. 부럽삼삼삼...!!!
2008/04/24 17:41 [ ADDR : EDIT/ DEL : REPLY ]응 ^-^ 인생의 mentor를 만난 느낌이야- 진짜 열공 좀 해야지 !! ㅋ
2008/04/25 12:06 [ ADDR : EDIT/ DEL ]